이재명 대표와 유동규 전 본부장, 31일 법정서 마주한다

이재명 유동규  3월 31일 법정 대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3월 31일 법정에서 대면할 예정이다. 이 두 사람은 과거 한때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졌으나, 지금은 법정 재판과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이재명 저격수'로 활동하고 있는 유동규 전 본부장과 그를 상대로 한 이재명 대표가 마주할 것이다.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에서 열리는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에 유동규 전 본부장이 첫 번째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유동규 전 본부장은 이재명 대표와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사이의 친분과 관련한 검사 질문에 답할 예정이다.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

이 재판은 이재명 대표가 2021년 12월 대선 후보로 있던 시절, 방송 인터뷰 등에서 김문기 전 처장과 관련해 "시장 재직 때 알지 못했다"고 말한 것이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것과 관련이 있다. 검찰은 이재명 대표가 변호사 시절부터 김문기 전 처장과 교류했으며, 성남시장 시기에 호주 및 뉴질랜드 출장 때 동행한 것을 근거로 이재명 대표 발언이 허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표 측은 시장 재임 중 해외 출장이 총 16차례 있었고, 성남시 공무원 등 10여 명이 동행했기 때문에 김문기 전 처장을 따로 기억하지 못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 대한 반박을 위해 출장에 함께했던 유동규 전 본부장을 증인으로 불러 이재명 대표와 직접 마주하게 할 것이다.

유동규 전 본부장의 증언은 이재명 대표 면전에서 이뤄질 예정이지만, 이날 이재명 대표 측의 반대 신문은 진행되지 않을 예정이다. 이에 대한 이재명 대표 측의 반대 신문은 4월 14일에 예정되어 있다.

 

과거 이재명 대표와 김문기 전 처장, 그리고 유동규 전 본부장이 함께 찍은 사진이 대선 시기에 공개되었으며, 최근에는 이재명 대표와 김문기 전 처장이 호주 한 시장에서 장을 보고 식사하는 모습이 담긴 추가 사진도 공개되었다. 국민의힘 소속 이기인 경기도의원이 정치블로그 '고공행진'에 사진을 올렸다. 이기인 도의원은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본인을 위해 일했던 김문기 씨를 기억 속에서 지워버리는 이재명, 하루빨리 고인의 명예가 회복되고 이재명의 거짓과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사진 공개 이유를 밝혔다.

 

김문기 전 처장은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다가 2021년 대선 시기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재명 대표가 당시 성남시장 시기에 고인을 몰랐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김문기 전 처장의 아들 김모씨는 "왜 아버지를 모른다고 거짓말을 하는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김모씨는 또 "아버지의 발인날이었던 2021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재명 대선 후보는 8년 동안 충성을 다하며 봉사했던 아버지에게 조문이나 어떠한 애도의 뜻도 비치지 않았다. 발인날 산타 복장으로 춤을 추는 모습까지 보였다"며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해 모른다던 이재명 후보는 이제는 자신이 알지 못하던 타 후보 선거당원 빈소에는 직접 찾아가 애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는 2022년 2월 15일 유세버스에서 숨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선거운동원 빈소 조문을 가리킨다.
이재명 대표와 유동규 전 본부장의 법정에서의 조우는 다시 한 번 이재명 대표의 허위 사실 공표 혐의에 대한 검증 과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재판에서 유동규 전 본부장의 증언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표와 그의 측근들 사이의 복잡한 관계와 정치적 긴장감이 이번 재판을 둘러싼 상황을 더욱 난해하게 만들고 있다.

김문기 전 처장과의 관계를 부인

이재명 대표가 과거 김문기 전 처장과의 관계를 부인하고, 이에 대한 혐의를 받게 된 것은 이재명 대표에게 큰 시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표의 거짓과 진실에 대한 의혹이 계속되면서, 그의 정치적 입지와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재명 대표는 어떻게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이재명 대표의 실체를 밝혀낼지 관심사로 떠오르게 되었다.

 

한편, 유동규 전 본부장은 이재명 대표와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이재명 저격수로 활동하고 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의 증언이 이재명 대표의 혐의 여부를 결정짓는 열쇠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와 유동규 전 본부장 간의 복잡한 정치적 엮임이 이번 재판의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이재명 대표의 허위 사실 공표 혐의 여부와 그의 정치적 미래는 이번 재판에서 어떠한 판결이 내려질지에 달려 있다. 이재명 대표와 유동규 전 본부장의 법정 대결이 한층 더 예측하기 어려운 결과를 낳을지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